삶의 지혜와 품격을 지닌 말의 힘
말할 권리를 존중하고 귀를 기울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말은 다양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말은 소통하고 설득하며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말은 한 개인의 삶의 저력을 만들어주고, 그 삶의 저력은 오래된 지혜에서 나온다. 오래된 지혜를 명쾌한 논리와 소박한 언어로 풀어놓은 지침서를 소개해본다. 이 책들을 통해 비즈니스와 인생, 사람 관계에 있어 부딪히게 되는 고충들을 견주어보고, 어려운 난관이 닥쳤을 때는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확인해보면 좋을 듯하다.
글 > 편집실 자료 > 교보문고
막막한 상황, 묻고 싶은 어른이 없을 때
나는 오래전 그들을 불러내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연차 높은 직장인! 이쯤이면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일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낯선 상황일색이다. 이 나이에 누구를 붙잡고 배움을 청하기도쉽지 않다. 의지는 약하고, 의심은 많고, 게으르기까지하니. 문제 상황에서 딱 떠올릴 수 있는 지혜의 한마디가 있다면 어떨까? 저자는 직장과 일상에서의 버거운 장면마다 공자, 노자의 말을 들려준다. 춘추전국시대는 현재 못지않게약육강식의 논리가 강한 경쟁 시대였다.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제자백가는 혼란한 시기에 개인과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고, 그중 현재까지도 양대 학파로 손꼽히는 것이 유가와 도가이다.
어려운 상황을 어른답게 넘기게 하는 고전의 말들을처방전처럼 가지고 다닐 수 있다면, ‘어른이’에서 머물러 있는 나도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매일밤마다 자기를 탓하고 남을 미워하며 뒤척이는 대신, 스스로를 인정하고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내 인생을주도하고 책임지는 진짜 어른.
『오래된 말의 힘』은 직장인이라면 흔히 부딪힐 문제상황을 던지고, 이에 적절한 『논어』, 『도덕경』 속의 인용문을 제시한 후, 이를 쉽게 풀어주는 구성을 취한 ‘고전 사용설명서’이다. 일과 삶에서 문제적 상황에 놓일 때, 이 책의 말들이 당신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오래된 말의 힘(2018)
채지희 지음 / 원동민 그림
웨일북
말은 마음의 소리다
인향(人香)은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지금 우리는 ‘말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온당한 말 한마디가 천 냥 빚만 갚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나아가 조직과 공동체의 명운을 바꿔놓기도 한다. 말하기가 개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말의 품격』은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 책이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말을 소재로 삼은 까닭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자 필독서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말에도 귀소 본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인간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를 읽는 것이다. 『말의 품격』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스스로 자신의말과 세계관에 대해 끝없이 질문을 떠올렸으면 하는바람이다.
말의 품격(2017)
이기주 지음
황소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