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체질에 맞는 효능 좋은 차 골라 마시기
건강 지키는 따뜻한 차… 잘 마시면 명약 안 부럽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면역력도 저하되기 쉬운 추운 겨울. 이런 때일수록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난다. 차는 건조한 코와 목,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는데, 몸 상태에 맞게 골라 마시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번 겨울은 여러 효능이 가득한 따뜻한 차와 함께 건강한 겨울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
글> 편집실
감기·독감, 비타민C가 풍부한 ‘귤계피차’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잠복기를거친 후 열과 두통, 인후통을 발생하게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근육통과 피로감을 동시에 가져온다. 이럴 때는 귤차가 제격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귤은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좋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계피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수족냉증에도 효과적이다.
수족냉증, 따뜻한 성질의 ‘대추차’
온도가 낮아지면 고혈압 환자가 늘어난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기름 덩어리 같은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은 상태에서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거나 순간적인 힘을 쓰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다. 이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사망하거나 반신불수가 되기도 한다. 고혈압과 뇌졸중과 같은 혈액순환을 돕는 차로는 구기자와 오미자차가 있다. 구기자는 베타인 성분을 함유해 혈액을 잘 돌게 하고 혈관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오미자는 노폐물 제거와 간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건선, 수분이 많은 ‘옥수수수염차’
건선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이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추운 겨울철에 극성을 부린다. 아직까지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학계에서는 몸의 면역 이상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환자의 30~50%에서 손발톱 병변이 보인다. 피부위주로 확산되어 일상에 상당한 제약을 줄 수 있다.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에 도움이 되는차로는 옥수수수염차와 황기차, 모과차가 있다. 옥수수수염에는 칼륨과 수분이 많아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황기차는 몸의 열을내리고 땀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고, 모과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안면홍조, 심장의 화기를 내리는 ‘죽엽차’
안면홍조는 피부 밑 혈관의 확장과 수축을 조절하는자율신경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홍조가 주로 뺨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은 혈관이 비교적 굵고피부 표면에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죽엽차는 심장의 화기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대나무 잎20g 정도를 깨끗이 씻어 물 500㎖에 넣고 달여서 먹으면 된다. 이 밖에 녹차나 무 등을 차로 끓여 먹어도 효과가 있다.
건강차, 무조건 마시지 말자!
생강과 계피는 열 성분이 많은 약재로 속이 쓰린 증상이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계피의 경우 아랫배의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임신부는 피하는 게 좋다. 감잎도 기본적으로 찬 성질이므로 몸이 너무 차다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약재마다 가지고 있는 성분과 성질이 다르므로 마시기 전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 먼저 확인하고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