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욱신욱신 관절 통증의 계절

자고 일어나도 뻐근… 내 관절은 괜찮을까?


부자가 되려면 계획적인 재테크가 필요하듯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젊게 살아가려면 계획적인 ‘건강 테크’는 필수! ‘무병장수’, ‘백세건강’을 다짐하며 평소 건강관리를위해 등산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제아무리 산이 좋고 운동이 좋다지만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활동이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관절 마디마다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날이 추워지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는지 관절 통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글 > 편집실


천고마비의 계절엔 관절염 주의보

전국의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가을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다. 등산은 근육을 강화하고 심폐능력과 혈액순환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준비 없이 산을 오를 경우 관절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연골, 관절낭,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관절의 역할인데, 여러 가지 원인에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관절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지만, 관절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관절염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어야 관절염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독 환절기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온도와 습도, 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비가 오면 어른들이 여기저기 욱신거린다고 호소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이유다.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30~80%까지 높아지고기압이 낮아지는데, 관절 내부의 압력은 높아지면서 팽창해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픔을 느낀다. 또한 찬바람에 의해 체온이 낮아지면 몸속에서는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관절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돼 관절이 뻣뻣해진다.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관절 부위를 덮개로감싸 차가운 공기를 피하고, 방이나 사무실에서는 환기나 짧은 난방으로 습도를 50%이하로 낮춰주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는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관절염은 관절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관절이 통통 붓고 아프면서 변형이 일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 질환이다. 발병률이 높은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무릎에 통증이 있고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퇴행성관절염이 60대에 많이 발병해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처음에는 둔한 통증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이 악화되면서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나중에는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는 관절의 노화로 인한 발병일 수 있으며 과체중이나 외상 등의 이유로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다. 특이증상으로는 뼈마디가 굵어지는 것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손가락 끝마디나 무릎 관절이 굵어지고 무릎의 경우 반듯하던 무릎이 약간 벌어지면서 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턱대고 산에 올랐다가 하산 시 무릎에 무리를 줘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수면 후 강직이 있다. 손이 뻣뻣하여 잘 구부려지지 않는 증상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 원인으로는 자가 면역 질환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특징적인 증상은 손가락, 손목, 무릎 등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온다. 점차 진행되면 바깥쪽을 향해 휘는 변형이 초래된다.고관절(대퇴골두무혈성 괴사)의 초기 증상은 양반다리나 다리 꼬고 앉는 자세가 잘되지 않고 양말이나 신발을 신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등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골두가 괴사되고 무너져 발병한다. 특이증상으로는 엉덩이나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이 있고, 때로 무릎 통증까지 동반되는데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을 이기려 하지 마라

대부분의 관절염 치료는 장기간 이루어지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태도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관절염은 특별한 처방이나 수술로써 단기간에 극복할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환자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에 맞는 운동을 택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수술로서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어느 정도 소실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관절염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다.


관절염 초기엔 수술이 필요치 않으며 대부분의 수술은 약물 치료가 효과없는 경우에 한다. 관절염에서 통증 조절은 치료 목표 중하나이다. 통증을 참는다고 관절염이 더 빨리 낫는 것은 아니며, 심한 통증은 그 자체로도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관절 통증을조절하면서 몸을 정상화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하루에 채소 375g를 섭취하자

관절염이 있을 때는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과 더불어 채소는 조직 파괴를 막아주는 영양분이 들어 있어 세포의 손상을 줄여주고 몸 안의 염증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브로콜리와 시금치, 방울양배추는 비타민 A,C, K가 풍부하여 활성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뼈 속에 있는 칼슘을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콜리플라워나 양배추 그리고 중국식 배추인 청경채는 실험상에서 관절연골의 손상을 줄여서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파속 식물과에 속하는 양파와 마늘도 좋다. 우리나라는 워낙 마늘과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에 관절염에 있어서 다른 나라보다는 유리하다고 볼수 있다. 양파 껍질에 주로 많은 퀘르세틴이라는 물질이 관절의 염증을 낮추어 주고 관절에 손상을 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관절염에 도움을 준다.



고구마와 당근, 호박도 좋은 음식이다. 이 음식에는 베타 크립토잔틴이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위의 음식들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류마티스를 포함한 염증성관절염에 도움이된다. 이 외에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관절염의 증세를 많이 완화시키는 중 하나다. 관절염에 좋은 음식 재료를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요리법도 중요하다. 채소음식을 요리할 때는 끓이는 것보다는 스팀요리를 하면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다. 특히 물을 적게 하여 요리하는 것이 비타민이나 항산화제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금연과 꾸준한 운동이 답이다

완치시킬 방법은 아직 없지만 대부분의 관절염은 현재의 약물 치료와 운동만으로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절염에 걸리지 않는것이 가장 좋은 일일 것이다. 흡연과 비만은 대표적인 관절염 위험인자이다. 65세 이상에서는 반수가 걸린다는 관절염. 예방을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고 나에게 적합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자.


check List

ㅁ 걷기 시작하면 아프다가도 좀 걷다 보면 아픈 게 줄어든다.

ㅁ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아프다.

ㅁ 무릎을 움직이면 소리가 난다.

ㅁ 가끔 무릎이 부어오르고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ㅁ 오래 걷고 나면 무릎 통증이 2~3일 지속된다.

ㅁ 차렷 자세를 취하면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생긴다.

ㅁ 아침마다 관절이 뻣뻣하지만 5분 정도 지나면 풀어진다.

ㅁ 손가락 마디 끝이 옆으로 틀어지며 아프다.

 ㅁ날씨가 추울 때, 저기압일 때 팔다리 관절이 쑤신다.

 ㅁ오래 앉았다 일어나거나 걷기 시작하면 엉덩이 관절이 아프다.


1개 이하 후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2~5개 사이 초기 퇴행성관절염, 관절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6개 이상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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