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新-YEAR 남다른 Senior들이 온다 - 오팔세대
인터넷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정보 습득력이 뛰어나며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다. 누구의 이야기냐고? 바로 남다른 시니어, 오팔세대의 이야기다. 전 세계는 지금, 그들을 향한 관심으로 뜨겁다.
Editor 박선우
그들이 온다, 오팔세대
오팔세대. 오팔세대의 ‘오팔’은 Old People with ActiveLives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이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활기차게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 5060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베이비부머 세대, 58년생 개띠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전쟁을 겪지 않고, 경제가 한창 성장하고 있을 때 청년시기를 보내면서 보다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세대다. 젊었을 때에는 가정을 위해 바쁘게 살다가 은퇴 후 시간과 여유가 많아진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도전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쥐띠 해를 이끌 키워드에 오팔세대를 선정하기도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출간한 <2020 세계경제대전망>에서 “젊은 노인, 욜드(YoungOld)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며, 그들의 선택이 앞으로 소비재, 서비스,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만큼 지금 오팔세대는 사회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 영향력을 지닌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I N F O
오팔세대는 뭐하고 놀지?
Book
<오팔세대 정기룡, 오늘이 더 행복한 이유>
경찰서장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정기룡. 은퇴 후에 더 바쁜 삶을 살아간다. 다수의 강의를 진행하고 방송 출연을 하며 오팔세대의 대표주자로서 활기찬 에너지를 전한다.
TV
<내일은 미스터트롯>
트로트 스타 송가인을 배출한 <내일은 미스트롯>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오팔세대는 이미 송가인이라는 트로트 샛별을 발견했기에 <내일은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종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활기차게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
5060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베이비부머 세대,
58년생개띠 세대를 말한다.
우리를 꼰대 시니어라고부르면 섭섭하잖아~
오팔세대가 밀레니얼, Z세대를 제치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그동안 다져놓은 경제력과 안정적인 삶을 토대로 소비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웰에이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진 오팔세대는 건강, 운동, 취미 활동에 대한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취업난으로 젊은층의 사회 진출이 늦어져 그들이 구매 능력을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자, 사회는 오팔세대를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노인은 늙고 나약하다는 편견을 버리자. 경제력을 갖추고 디지털 환경에도 익숙한 오팔세대가 사회 트렌드를 이끌 주축으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활기차게 인생을 사는 이들의 모습은 백세시대를 살아갈 후배 세대에게는 귀감이 되고 세대 간 소통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진 오팔세대는
건강, 운동, 취미 활동에 대한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다.
사회는 오팔세대를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노는 물이 다르다 오팔세대의 저력
스마트 환경에 익숙하고 모바일 쇼핑의 편리함을 아는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새롭게 펼쳐나간다.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들에게 얻은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오픈마켓, 드러그스토어 등 젊은층만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쇼핑 영역에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S쇼핑몰의 50대 이상 주문 건수는 2019년 기준 15% 이상 상승한 반면, 20대의 주문 건수 비중은 9%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오팔세대의 구매력은 무시할 수가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업계는 오팔세대를 잡기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내세웠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70대 모델을 화보에 등장시켰고, 액티브 웨어 브랜드 안다르는 77세최순화 씨를 모델로 발탁했다.
오팔세대의 또 다른 재밌는 점은 적극적인 팬클럽 활동이다. “가인이어라~!”로 전국을 휩쓸고 있는 트로트가수 송가인은 오팔세대 팬클럽이 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가인의 노래를 듣기 위해 무한 스트리밍, 콘서트,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녀를 적극 지지해주는 것 역시 전국의 부모님들, 오팔세대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양주잔, 수저세트, 소주잔 등의 굿즈는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이런 오팔세대의 활동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I N F O
오팔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서 ‘밀라논나’를 검색하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밀라노 유학생 52년생 장명숙 씨는 유튜브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쇼핑 노하우, 패션팁을 전하며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약 31만 명이 넘는구독자를 보유한 ‘인싸’ 오팔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