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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취미’ 유니버스!
‘워라밸’ 열풍이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제도 변화로 이어지면서 여가문화가 확 달라졌다. 취향 경쟁의 장이된 SNS도 이러한 흐름을 견인 중이다. 각박한 일상에 한 줄기 위안이 필요한 시대,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고 있다.
Editor 편집실
취미(趣味) play [명사]
①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②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③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
사전에 나온 취미의 정의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과제로 내준 인적사항을 채우면서 취미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 특기는 잘하는 것, 취미는 좋아하는 것. 담임선생님의 명쾌한 정의에 따라 ‘취미’란에 ‘강아지와 뛰어놀기’를 적어 넣고 얼마나 뿌듯했던지! TV 시청하다 흠뻑 매료된 트로트 부르기, 동네 맛집 탐방, 피규어 수집, 축구, 멍때리기…. 취미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이렇다 할 취미 하나 없이 산다는 자괴감에 빠진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나를 즐겁게, 나답게 만드는 모든 활동이 취미다.
나를 위한 매일의 발견
행복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고 경험하는 데서 시작된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기가 남들보다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를 펴낸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사소한 재미 안에 경쟁력이 숨어있다고 단언한다.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다. 사는 게 전혀 재미없는 사람이 창의적일 수 없는 일이다.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근면과 성실은 더 이상 최고의 도덕적 덕목이 아니다. 20세기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나는 놈’ 위에 ‘노는 놈’이 있다. 더 즐거우면서도 더 성공적인 삶을 꿈꾼다면 무엇이든 ‘취미’ 해보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찾아 나서다 보면, 내일은 조금 더 나답게 살게 될 테니 말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 마음에 응답하면 된다. 내 취미는 뭘까? ‘구체적으로 애쓰지않으면 행복은 오지 않는다’는 선구자들의 말을 채찍질 삼아 가장 나다운 취미, 나만의 놀이를 만들어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