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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가치 가족과 같이


20대 부부와 세 살배기 아기, 50년을 넘게 해로한 노부부,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30대 청년…. 가족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하다. 최근에는 혈연관계가 아닌 조립식 가족, 분자 가족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가족을 구성하고 있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봤다. 가족과 같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Editor 편집실


“가족이 뭐 대수냐.

같은 집에 살면서 같이 살고,

같이 밥 먹고,

또 슬플 때 같이 울고,

기쁠 때 같이 웃는 게

그게 가족인 거지.”


가족이 뭐 길래

“밥은 먹었니?”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던 중 엄마에게서 온 카톡. “응”하고 답장을 보내는데, 괜스레 따뜻함이 느껴졌다. “집에 오고 있냐?”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가는 길, 무심하게 보내온 아빠의 문자에 또 한 번 마음이 뜨겁게 달궈졌다. 도대체 가족이 뭐 길래 평범한 글에서조차 감동이 느껴지는 걸까. 부대끼는 일상에서 속상한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고단한 현실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건, 외면하고 싶은 순간에도 힘을 낼 수 있는 건 바로 가족이 있기 때문 아닐까. 가족은 단지 생활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성립되지는 않는다.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을 동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이 뭐 대수냐

영화 <고령화 가족>을 보면 평균 연령 47세의 나잇값 못하는 가족이 나온다. 철없는 백수 첫째,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 둘째 그리고 결혼만 세 번째인 막내딸까지, 남들에게는 한심해 보이지만 어머니는 늘 자식들에게 따뜻하게 대한다. 어머니역을 맡은 배우는 가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족이 뭐 대수냐. 같은 집에 살면서 같이 살고, 같이 밥 먹고, 또 슬플 때 같이 울고, 기쁠 때 같이 웃는 게 그게 가족인 거지.”


종종 나무를 키우는 일을 가족을 대하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곧고 건강하게 줄기가 자라고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하려면 적당히 볕도 쬐고 때에 맞춰 물을 주는 수고가 필요한 것처럼 가족에게도 정성을 쏟고 사랑을 듬뿍 줘야 한다. 그만큼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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