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29일,대한제국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제 한국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대한제국의통치권을 일본에 넘긴다’는 ‘한국병합조약’을 강제 체결하고 공포한다.이 조약으로 끝내 국권을 피탈 당한 한국은 35년간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다.일제의 ‘한국병합’은 한순간에 실행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이는 한국에 대한 다른 열강의 이권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열강은 왜 개입하지 않았을까. 자국의 불평등조약 개정에 열심이던 일제가 왜 한국에는 불평등조약을 강요하고 식민지화했을까. 오늘날 일본의 우익은 왜 ‘한국병합’이 강제 체결도 아니고 침략도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는가. 이것이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모두 설명될 수 있을까. 일제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한국을 ‘병합’했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고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