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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아침, 바둑을 사랑하는 BGF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월 1일,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국장이 바둑대회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CU가맹점주 및 BGF임직원과 그 가족들로 북적였다. 총 60여 팀이 참가해 바둑과 더불어 친선을 도모했던 하루의 열기가 활기찬 일상의 에너지로 달궈지고 있었다.

 

글_편집실 사진_장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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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떠나 바둑으로 하나 되다


“지금부터 제1회 BGF친선바둑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인 홍보팀 박정권 팀장의 개회선언이 있자, 장내에 모여 있던 참가자들 사이엔 가벼운 긴장과 설렘의 기운이 감돌았다. 전국 각지에서 CU의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맹점주들과 BGF임직원들, 그리고 이들의 가족이 바둑을 매개로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창단된 BGF리테일CU팀 선수들도 함께 하니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수도권 지역은 물론, 멀리 부산과 울산 등의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참여율을 기록한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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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 소개에 이어 이날 대회 심판위원장이자 BGF리테일CU팀의 수장인 백대현 감독의 대회 규정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대국은 각 리그별 호선으로 참가자들의 기력 수준에 따라 3개 리그로 치뤄진다. 무작위 추첨 후 승패에 따라 총 4경기를 통해 리그별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바둑을 사랑하는 BGF가족 여러분이 함께 즐기는 자리인 만큼 승패보다는 이 시간 자체를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끝으로 본격적인 대국이 시작되었다. 마주한 상대선수와 나누는 깍듯한 인사. 비록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게임이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절을 중시하는 바둑의 품격이 실감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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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장 가득 흐르는 침묵, 그 사이사이 바둑알 고르는 소리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한 수 한 수를 채워가는 동안 대회의 열기는 점차 고조되어 가고 있었다.


“모처럼 순수한 무아의 경지를 경험하니 머리가 한결 맑아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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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BGF친선바둑대회에 참여한 정봉진 점주님 부자 



첫 대국을 승리로 마무리한 정봉진 점주님(이천번영점)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한양대학교병원 레지던트인 아들 정해원 님은 아버지 응원 차 동석하여 시종 미소 띤 얼굴로 부친의 대국을 지켜보았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응원하는 가족과 동반함으로써 대회 분위기는 한층 더 풍성하고 훈훈한 느낌을 더했다.


“고모가 편의점을 해서 저도 참석했어요.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대국을 하니 기분도 좋고,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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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서 온 12살, 이진혁 군



이진혁 군(12살, 황금나비점)은 대국 중간 중간마다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멀리 울산에서 올라온 조정철 님(울산유비씨점)은 “평소 즐기던 바둑을 대회에 출전해 겨루는 즐거움도 있지만, TV에서 보던 프로 기사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 또한 이날의 특별한 즐거움”이라며 즐거워한다. 한편 대회장 한 켠에 마련된 ‘프로기사 지도 대국’ 코너는 경기 틈틈이 프로의 ‘한수’를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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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울산에서 올라온 울산유비씨점 조정철 님



바둑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


진지한 눈빛. 바둑판에 그려내는 한판의 승부는 각자 다른 기운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완성되어 가기 시작했다. 턱을 괴고 깊이 생각에 빠진 사람들. 모든 바둑판을 채워가는 흑백의 점들이 나름의 이야기를 구성해 가는 동안 참가자들의 표정은 차분함과 평온함 가운데 활기를 더해간다.


“상반기에 알파고 열풍도 있었고, 최근 국내에 바둑열기가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에 힘입어 우리 BGF구성원들 가운데 바둑 애호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한번 마련해 보고 싶었습니다. 승패보다는 다함께 즐기는 바둑의 경험을 하도록 행사를 기획했는데, 생각보다 반응도 뜨겁고 흔쾌히 즐기시는 모습에 준비한 사람으로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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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BGF친선바둑대회를 준비한 홍보팀 유억권 과장



이번 대회를 준비한 홍보팀 유억권 과장이 전하는 행사 취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둑은 매우 건강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대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실제로 대회 참가자들 중에는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고른 참여율을 보이고 있었다.


“전국에서 60여 명이 오늘 참가하셨습니다. 본래 참가의사를 밝히신 분들인 이보다 훨씬 많았는데, 거리상 먼 지방에 계신 분들은 아쉽게도 출전을 포기하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 대회는 이점을 감안해서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하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열기가 확인된 만큼, 이후 바둑을 통한 건강한 사내문화 확산의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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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을 가는 사람들의 즐거운 바둑축제


온종일 뜨거운 열기 속에 모든 대국이 종료되고, 리그별 최종 우승자들이 가려졌다. 헤이루리그에서는 이추석 님(BGF리테일 운영관리팀 이유성 대리 부친), 카페겟리그에서는 전순재 점주님(금호두산점), 델라페리그에서는 최상현 점주님(가락오벨리스크점)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9살 꼬마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까지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바둑을 두는 시간만큼은 모든 근심걱정을 다 내려놓을 수 있지요. 오늘 두신 바둑처럼 사업도 근심 없이 편안하게, 번창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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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감독의 총평을 겸한 소감이다. 이어 이건준 부사장의 우승자 시상과 특별이벤트상 발표가 진행되었다. 가장 연세가 많으신 분도, 가장 어린 참가자도, 가장 멀리서 달려온 참가자도 모두 행운의 주인공. 서봉수 명인의 친필사인 바둑판이 수여되는 특별행운상까지 마련되었다. 감탄과 축하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모두가 하나 되는 바둑 대전이었던 만큼, 모든 참가자들에게 고르게 푸짐한 선물과 행운이 돌아가는 시간이다. 최종 기념촬영을 하는 순간까지 참가자들 모두 주인공으로서 자리를 지킴으로써 제1회 BGF친선바둑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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