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산책

가장 푸르른 하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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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푸르른 하늘 아래서

 

간밤에 비가 세차게 쏟아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밝아오는 아침을 따라
날이 맑게 개었습니다.

 

가장 푸르다는 비 온 다음날의 하늘처럼
지난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우리의 역사도
이제야 파랗게 빛이 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우리의 치열한 역사를
온몸으로 부딪쳐 냈던 이들의 희생,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오늘의 맑은 하늘과 그 청명함을 닮은
순국선열의 기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