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BGF리테일 사옥에는 종이 서류 대신, 신선 먹을거리가 가득한 상품연구소가 있다. 상품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담아 문을 연 이곳은, 182㎡ 규모에 테스트키친과 베이커리키친, 레시피연구실 등 7개의 연구실은 물론, 제품 기획부터 개발과 검토까지 원스톱으로 소화 가능한 독자적 R&D(연구개발) 설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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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_편집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싱글슈머를 잡아라
겨울이지만 잠시나마 따스함이 느껴지는 오후 2시, BGF리테일 상품연구소를 찾았다. 넓게 펼쳐진 모니터링 테이블과 양 옆으로 진열된 CU의 PB상품을 보니, 제대로 찾아온 듯하다. 냉장 간편식과 즉석조리 상품을 위한 테스트키친과 제과제빵 상품을 위한 베이커리키친, 소스를 연구하고 배합하는 레시피연구실 등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제법 ‘연구소’ 태가 났다.
최근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마다 차별화할 수 있는 PB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를 나타내는 싱글슈머(Single+Consumer)를 타겟으로 하는 도시락, 주먹밥 등 신선 먹을거리는 매년 30~4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1인 가구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동시에 상품의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눈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전의 편의점 먹을거리가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때우는 식사 정도로 인식되었다면,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편의점 업계의 도시락 경쟁은 유독 뜨거웠다. BGF리테일은 든든한 집밥 같은 국민밥상 도시락 시리즈(국민9찬밥상, 국민7찬밥상)를 비롯해, 최근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함께한 백종원한판도시락과 매콤불고기정식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상품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다
이런 배경을 생각해보면 BGF리테일 상품연구소의 존재 이유는 조금 더 명확해진다. 상품에서 BGF리테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 신선 먹을거리를 시작으로 베이커리, 디저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혁신을 이뤄가겠다는 포문을 연 셈이다. 앞으로 이곳 상품연구소에서 조리, 소스, 시즈닝 등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원들이 고객의 입맛과 영양, 구성까지 고려한 BGF만의 먹을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자이언트떡볶이, CU빅요구르트, CU플로리다오렌지/자몽, 우유팥빙수 등이, 2015년에는 국민밥상 시리즈(국민9찬밥상, 국민7찬밥상), CU블럭(달리는CU, 변신하는CU, 우리동네CU), 디저트류(크림가득빅슈, 초코/딸기마카롱), 자이언트빨간순대, CU코코넛밀크, GET핸드드립커피 등이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에는 어떤 상품이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