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전 생애를 함께하는 곳,
세상 첫 울음이 끊임없이 피어나다
글 _ 이소원 작가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책임지는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서울의료원 산부인과는 임신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날까지, 모든 과정을 한자리에서 이어가는 ‘원스톱 케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산과, 부인과, 가임센터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각 단계에서 필요한 전문 진료를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산과에서는 산전 관리와 고위험 임신 관리, 정밀 초음파 진단을 맡아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핍니다. 부인과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여성 질환을 수술 및 약물로 치료하며, 복강경 수술 분야에 특화된 의료진이 대학병원 수준의 시술을 시행합니다. 가임센터에서는 임신을 원하는 부부를 위해 최적의 치료와 지원을 제공하고, 임신 후에는 산과와의 긴밀한 협진으로 안전한 출산까지 책임집니다.
황인철 과장은 정밀하고 믿을 수 있는 최첨단 진단 장비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의료원 산부인과는 국내 최고 사양의 초음파 기기 6대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태아의 위치, 양수량, 성장 상태, 기형 여부까지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전문의가 직접 검사해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임신 30주 이후에는 2주 간격, 36주부터는 매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태아의 발달을 자세히 추적합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된 환경과 협력 체계 속에서, 서울의료원 산부인과는 산모와 아기의 여정을 끝까지 안전하게 지킵니다.
▲ 산부인과 대기실 전경
전문적인 협력으로 완성하는 안전 진료
서울의료원 산부인과의 힘은 단일 진료과에 머물지 않는 폭넓은 협력에서 나옵니다. 고위험 임신이나 응급 분만과 같이 순간의 판단이 생명을 좌우하는 상황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심혈관센터 등 관련 진료과가 즉시 연결되어 한 팀처럼 움직입니다. 황인철 과장은 각 분야 전문의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고, 필요한 처치가 바로 이뤄지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산모와 아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은 병원 울타리를 넘어 강북·동북권 주요 거점 병원들과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경희의료원, 상계백병원 등과 함께 고위험 산모 이송·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출혈이나 조산과 같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산모를 신속히 이송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연결된 체계입니다. 덕분에 대학병원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서울의료원에서 대학병원의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35세 이상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면서 고혈압, 당뇨 같은 합병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위험을 미리 평가하고, 필요할 땐 바로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수입니다. 산부인과 진료는 한 과의 역량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습니다. 병원 안팎의 협력 구조가 있어야 진정으로 안전한 분만 환경이 마련됩니다.”
난임 치료를 넘어 가임력 보존까지 동행하는 가임센터
황인철 과장은 가임센터는 단순히 난임 치료에 그치지 않고, ‘가임력 보존’이라는 확장된 개념까지 아우르는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초저출생 시대, 나이와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해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늘어나면서, 단순한 시술 성공보다 장기적인 생식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임센터는 임신 준비 단계부터 시술, 그리고 향후 임신 가능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진료를 이어갑니다.
“가임센터의 목표는 임신에 성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 속에서 건강하게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성의 생식 건강을 장기적으로 지켜주는 것입니다.”
가임센터는 2020년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배아 생성 의료기관 지정을 받은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서 1등급을 유지하며 엄격한 관리와 높은 성공률을 입증해 왔습니다. 동결 배아와 난자·정자는 전산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관리하에 보관되며, AI 기반 배아 영상 촬영 배양 시스템, 난자 방추사 관찰 시스템, 미세 진동 배양 등 최신 장비를 갖춘 배양실에서 최상의 배아를 생성합니다. 또한 인공수정, 체외수정, 착상 전 유전자 검사, 미성숙 난자의 체외 성숙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40세 이상에서도 높은 임신율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가임센터는 공공병원으로서 환자의 배려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무조건적인 시술 권유가 아닌 충분한 상담과 설명을 거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며, 난임 전문 상담 간호사가 시술 전 과정을 안내합니다. 또한 난자 채취 시술은 마취과 전문의 상주하에 진행되어 고위험군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출산 환경과 세심한 회복 지원
서울의료원 산부인과는 출산이 산모만의 경험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 참여 분만 제도를 통해 배우자나 보호자가 분만 과정에 함께하며 산모를 응원하고, 탄생의 순간을 직접 맞이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아기의 첫 울음을 들으며 탯줄을 직접 자르는 ‘탯줄 자르기’ 프로그램은 가족이 출산의 기쁨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분만 대기 시간에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심리적 안정과 유대감을 위해 ‘태교 음악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황인철 과장은 아이를 낳는 건 산모가 70%, 나머지 30%는 가족의 몫이라며, 남편이 함께하며 과정을 지켜보고 느낄 때, 출산의 기쁨은 두 배가 되고, 분만의 성공률도 높아진다고 얘기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도 서울의료원의 돌봄은 멈추지 않습니다. 산후 회복실은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갖춰, 산모가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전문 간호사와 산후 관리사가 1:1로 모유 수유 교육과 아기 돌보기 실습을 지원하며, 부종 완화와 체력 회복을 돕는 맞춤형 산후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특히, 출산 직후 흔히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변화에 대비해 정신 건강 상담도 함께 연계되어 있습니다. 산모가 몸과 마음을 함께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출산 전·중·후 전 과정을 아우르는 돌봄 속에서 새로운 가족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턱 없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서울의료원 산부인과는 언제나 열려 있는 분만실과 문턱 없는 진료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도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구조를 설계했으며, 넓은 동선과 쾌적한 환경 덕분에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료원의 분만실은 365일 24시간, 단 한 번도 불이 꺼진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문을 닫지 않고 분만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병원 중 하나로, 국내외의 많은 산모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분만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산모와 가족은 크게 안심할 수 있습니다.”
황인철 과장은 서울의료원 산부인과에서는 산모의 건강뿐 아니라 신생아의 발달과 가족의 적응까지 고려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산전 교육, 산후 회복 지원, 모유 수유 클리닉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서울의료원 산부인과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진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과, 부인과, 가임센터를 아우르는 6명의 전문의가 이미 현장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1명의 전문의를 추가 충원해 총 7명 규모로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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