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1919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 속으로
지난 3월 1일, 독립기념관은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과 행사로 ‘제104주년 삼일절’을 기념했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관람객 수천 명이 모여 독립운동 정신을 일깨웠다.
1919년 전국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 그날의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온 국민이 참여하고 기념한 3·1절 기념식
지난 3월 1일, 독립기념관은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 겨레의집 겨레의큰마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족,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자료를 기증한 기증자를 비롯해 온라인으로 사전 모집한 100가족 등이 참석하였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1900년대 식민 지배를 받은 나라가 168개지만, 이 가운데 맨손으로 맞서 싸우고 독립을 선언한 나라는 거의 없다.”라며 “특히 독립기념관을 건립해 독립운동을 연구하고 전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내는 기념행사를 통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눈과 발을 사로잡은 다채로운 공연
정오에는 같은 장소에서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이 행사는 사전에 대국민 신청을 통해 모인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진행된 공연들은 시민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았다. 극단 ‘우금치’는 겨레의큰마당에서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이어간 선조들의 삶을 마당극으로 풀어냈다. 관람객들은 태극기를 손에 꼭 쥔 채 공연에 몰입하였고, 일제에 밟혀도 일어나는 민초의 강인한 모습에 환호를 보냈다. 또한 천안시립 ‘흥타령’ 풍물단 공연, 유튜브 채널 ‘웃는아이’팀의 합창 및 뮤지컬, 육군 의장대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는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과 뜻깊은 전시
관람객들은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를 만끽하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 후 귀국 시 탔던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태극기 주제의 특별 전시해설, 광복군 의상 체험, 통일염원의 동산 타종 체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독립운동 테마 체험행사도 진행됐다.한편 특별기획전시실에서는 <상자 속 모두의 보물> 전시를 개최해 최근 3년간 기증된 주요 자료 70점을 선보였다. 또한 제4관 ‘평화누리’에서는 실감형 영상 콘텐츠 ‘평화의 울림’도 최초 공개했다. 무궁화, 호랑이, 빛을 모티브로 천장과 바닥까지 이어지는 4면 프로젝션 맵핑 기반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를 통해 모두가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