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은 지금

만 오천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하나의 사전에 담다

기념관은 지금<BR />

정리 편집실    사진 이소연

 

독립운동가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자취를 복원하고 모아서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독립기념관 학술사업부 인명사전편찬팀이다. 이들은 2020년 발간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1~2권에 이어 최근 9월 5~7권까지 발간하여, 이로써 현재까지 총 4,244명(1~7권)의 독립유공자들을 인명사전에 담았다. 이번 호에는 인명사전편찬팀을 찾아가 평소 인명사전에 관한 궁금했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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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주성, 이재호, 정민준, 김국화, 최우석, 임동현, 구병준, 김인아, 차현지, 조성진


인명사전편찬팀을 소개해주세요.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2018년까지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15,178명의 생애와 활동을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인명사전편찬팀은 현재 독립운동 분야를 전공한 총 10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2024년 완간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2019년에는 특별판(3권)을 발간하고 2020년 1,2권 발간을 시작으로, 최근 9월 제7권까지 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최근 발간된 5~7권에는 어떤 인물들이 수록되었나요?

지난 9월에 발간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5~7권에는 2018년까지 정부로부터 서훈된 독립유공자 가운데 ‘김연배’부터 ‘남재정’까지 1,814명의 활동과 생애를 수록하였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4,244명(1~7권)의 독립유공자가 인명사전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특히‘청산리전투의 지휘관’ 김좌진 장군, ‘유림계열 지도자’ 김창숙 선생, ‘동양척식 투탄 의거의 주인공’ 나석주 의사,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선생 등 여러 독립운동가의 삶과 활동을 다루었습니다. 이를 위해 120여 명의 한국 근·현대사 전공자들이 집필자로 참여하여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의 삶의 역정과 활동을 사실 그대로 기록함과 동시에 그동안 독립기념관에서 수집한 사진과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제공하여 입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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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 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사전이 나오기까지 원고 집필, 교정·교열, 검수 등의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원고의 객관성인데요. 인명사전이니 만큼 주관적인 가치 판단 없이 자료를 객관적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집필자와 검수자의 의견이 출동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여러 연구원들이 교차 검증을 하면서 객관성을 확보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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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작업인 만큼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독립유공자들 중에는 자료가 충분한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록이 부족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이름 한 줄과 공적 한 줄 정도만 남아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비밀결사조직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은 말 그대로 ‘비밀’조직이었기에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수많은 조사를 통해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복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명사전을 PC·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나요?

인명사전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웹사전으로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지난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발간한 특별판 3권과 1~4권도 다음 카카오사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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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은 현재 1~7권과 특별판(3권)까지 편찬하였으며, 2024년까지 총 25권을 편찬할 계획이다.


다른 검색사이트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일반 검색사이트에서 독립운동가를 검색해보면 출처를 알 수 없고 게다가 상당한 오류까지 포함된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명사전을 이용하면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검색사이트에서는 알 수 없는 지금껏 주목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일대기를 찾아볼 수 있으니 많은 이용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전하고 싶은 바가 궁금합니다.

올해 연말까지 8~9권 발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4년까지 총 25권을 편찬할 계획입니다. 또한 웹사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중들이 인명사전을 더욱 쉽고 편하게 접하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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