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소한 이야기

조국을 사랑한

의로운 민중들

史소한 이야기



조국을 사랑한 의로운 민중들

한눈에 살펴보는 의병




의병은 나라에 외적이 침입하여 위급할 때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민중 스스로 외적과 싸우는 민간의 군대를 말한다. 한국은 침략을 당한 역사가 깊으므로 의병의 역사 또한 길었다.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민중들은 제 가족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의병들도 난국을 타개하겠다며 스스로 일어났다.

1895년 을미사변 이후 극대화되어 있던 사람들의 반감과 분노는 ‘단발령’을 계기로 터져 나왔다. 국모를 시해하고 조선의 전통마저 말살하려는 일본의 조치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유생들이었다. 각지의 유생들은 들고일어나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국내 지역을 공격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할 뿐, 일제의 침략이 가속화되면서 의병 활동도 활발해졌다. 의병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신분 또한 유생에서 농민, 노동자 등 일반 민중으로 확대되었다. 의병 활동은 1910년 국권침탈을 전후로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나 일본의 계속되는 탄압과 말살 작전으로 국내에서의 근거지를 잃고 말았다. 이때 만주와 러시아 등지로 갔던 이들 중 일부가 독립군을 조직, 본격적인 항일무장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강한 무기도 없고, 체계적인 군사훈련도 받지 못한 민간인들의 무장투쟁이 실패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질 것을 알면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그날의 의병들은 말했다. “일본의 노예로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낫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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