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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자 없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서툴고, 막막할 수도 있는 그 여정에서 혼자 감수해야 하는 몫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BGF리테일의 영업개발부문 박대하 전무는 회사와 처음을 함께 했고, 발맞추어 현재까지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당연히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고 어려움을 감수했다. 그리고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는 선임자가 되어 많은 임직원들을 이끄는 그를 통해 ‘초심’의 자세를 되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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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편집실 사진_최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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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2년 일본 출장
2. 2010년 5,000점 달성 기념 포토제닉
3. 2012년 CU 1호점 오픈
4. 2014년 BGF교육연구센터 입주식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인생철학

박대하 전무는 1988년 5월 신규사업팀으로 입사했다. ‘보광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을 한다'는 사전 정보만 알았던 그가 당시 가진 목표는 이 사업을 통한 회사의 발전, 그리고 자신의 성장이었다. 검토를 끝낸 후 맡은 첫 업무가 현재는 하나의 문화가 된 편의점. 물론 현실은 포부만큼 녹록지 않았다. 초기였던 만큼 유통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을 구하는 일부터도 많은 고충이 따랐다. 원하는 상품을 발주하는 것도 어려웠거니와 물류에도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임자가 없었으니 조언을 구하는 것조차 마땅치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몸으로 부딪혔고, 여기저기 자문을 구했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힘든 것은 있지만 안 되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담담하게 과거 고생담을 털어 놓는 그는 “단 1프로의 가능성이 있다면 노력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이면서도 “그 가능성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깨달음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인생철학이라고 한다.

점장을 맡은 그는 이후 영업과장·부장과 인사총무팀장, 경영지원본부장, 운영지원본부장 등 거의 모든 부서를 거치며 지금의 영업개발부문장의 자리까지 승승장구했다. 깨달음의 결과물을 스스로가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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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끝없는 노력

BGF리테일은 출범한 이래로 두 번의 격변을 맞았다. 국민을 시름에 빠뜨린 IMF 시기와 지금의 홍석조 회장이 임명된 일이다. IMF가 터지면서 나빠진 경기 흐름은 편의점 시장엔 되레 호황으로 작용했다. 명예퇴직자들이 돌파구로 편의점을 선택했고, 사람들은 간편한 편의점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의 홍석조 회장이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기존의 낡은 방식이 고쳐지고 원칙에 어긋나는 것들은 배제된 것이다. 대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방향이 세워졌다. 그 역시 이 흐름 속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혁신’을 고민했습니다. 책도 읽고 온라인 자료도 많이 찾아보게 됐죠. 혁신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회사의 일정 부분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지요. 물론 저항이 있고 고통도 수반될 겁니다. 하지만 혁신은 기존 방식이 내는 미미한 결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성장을 가져옵니다. 이런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지금 내가 하는 것에 대해, 또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서 늘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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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주체가 되는 직장문화

인터뷰 내내 호쾌한 웃음과 격식 없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던 그였다. 회사에서도 부하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평판엔 그의 가치관과 노력이 뒷받침됐다. 늘 학습효과를 염두해 과거 경험에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다음번에는 수정하는 방식이다. 회사 내 회식 자리나 체육 대회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노력 덕분에 지금은 모두 즐겁게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선임자가 된 그가 자신을 따르는 임직원들에게 전한 독려의 말에도 애정이 묻어났다. 이 또한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해 진심어린 땀을 흘렸기 때문일 터다. “BGF의 회사관은 근면하며 바르다”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못하는 그에게서 30년 전 신규사업팀으로 입사한 신입사원의 초심이 간직된 듯 보였다. 그의 포부대로 회사와 자신이 성장을 이룬 데엔 이유가 분명했다.

“직원들도 가치가 있는 일엔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가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에 집중하고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화이트데이가 시작돼 편의점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사실 임직원들에게 고생하라고 독려하는 것조차 머뭇거려 질 때가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꼭 힘내라고, 잘 이겨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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