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SCM팀 이용규 주임, 경영관리팀 김남희 주임, 강서영업4팀 박인수 주임, 강서영업1팀 여다솜 주임, 강서영업7팀 김지회 주임
앞서 소개한 CUbs가 동호회계의 국가대표라면, 이번에 소개할 ‘BGF Trendsetter(이하 BTS)’는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아기다. 올 초 최신 트렌드를 섭렵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다양화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입사동기 12명이 만든 동호회다. 지난 번 ‘방탈출 카페’에 이어 이번에는 ‘수제맥주’를 만든다고 하여 따라가 보았다.
글_편집실 사진_장승원
2002년 소규모 맥주 제조 면허가 도입되면서 영업장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는 ‘브루펍(Brew pub)’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매장 내에서만 양조와 판매가 가능할 뿐 외부 유통이 제한돼 브루펍들은 하나둘 문을 닫았다. 2014년 △외부 유통 허용, △중소 브루어리 설립 기준 완화, △세율 인하 등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수제맥주 시장의 불씨가 다시금 피어났다.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듯한 어느 주말,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굿비어공방’에서 BGF Trendsetter를 만났다. 이태원 굿비어공방은 수제맥주 가게이면서 동시에 수제맥주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 수제맥주 1세대인 김욱연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맥주가 수입맥주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실제로 그러한 지,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맥주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아무거나 말해보라는 김욱연 대표의 말에 강서영업7팀 김지회 주임이 말을 꺼냈다.
“우리나라 맥주가 맛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성이 부족해서예요. 수십, 수백 가지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국산 맥주는 특정 라거에 치우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 새로운 맛의 맥주를 맛본 소비자가 ‘그동안 내가 먹었던 맥주는 다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맛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우리나라 O社의 맥주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된 호주 국제 맥주 품평회(AIBA)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어요.” 맥주 이야기가 나오자 김욱연 대표의 말이 빨라졌다. “와인 뿐 아니라 맥주도 각 맥주의 특성에 맞는 보관이 필요한 데 그렇게 세심하게 맥주를 다루지 않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1시간가량 진행된 이론 설명이 끝나고, 기다리던 시음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IPA(India pale ale)가 더 맛있는 것 같아.” 맥주 한 잔을 가볍게 넘기며 SCM팀 이용규 주임이 말했다.
“맥주를 테이스팅할 때는 먼저 온도와 거품을 눈여겨보세요. 맥주마다 마시기 좋은 온도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맥주가 미지근하다고 해서 무조건 시원하게 해달라고 하기 보다는 먼저 음미해보세요. 미지근할 때 더 맛있는 맥주들이 있답니다. 또 거품이 전혀 없는 맥주보다는 거품이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있을 때가 더 맛있어요. 거품이 탄산가스가 새어나가는 걸 막아주고 맥주의 산화를 억제해주거든요.”
“주말에 그냥 쉬는 것도 좋지만, 뭔가 새로운 걸 도전하면 일상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고요.” 강서영업1팀 여다솜 주임이 말했다. 새로운 건 뭐든 해보고 싶다는 BGF Trendsetter. 앞으로도 블롭점프, 좀비런, 숏스키 등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이번 주말, 이들처럼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 가보지 않은 곳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 재료 ]
물, 맥주 원액, 홉, 효모, 설탕
맥주는 물, 맥아(몰트), 홉, 효모의 4가지 주원료로 만든다.
지역이나 제조사에 따라 옥수수, 쌀, 밀, 수수, 귀리, 당류 등을 부수적으로 사용한다.
물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보통 물이 맛있는 곳에 양조장을 짓고 맥주를 만든다.
맥아
보리에 물을 넣어 발아시켜 아밀라아제를 생성시킨 것으로, 맥아의 종류, 건조법, 사용량 등에 따라 다양한 맥주의 특성이 나타난다.
홉
맥주의 아로마와 쌉쌀한 맛을 결정하는 핵심 재료로, 뽕나뭇과의 덩굴 식물인데, 홉의 암꽃만 맥주 제조에 사용하며, 홉을 많이 넣을수록 세균 번식을 억제해 맥주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효모
맥주 발효 시 맥아당을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원료다.
이렇게 7일간 발표하면 풋맥주(Young Beer)가 완성되는데,
설탕 6~10g(리터당)을 넣은 내압병에 담아 7일 정도 상온에서 탄산 발효를 한 뒤 3일간 냉장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