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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 동안 발급한 종이 영수증을 이으면 385만km로, 지구를 96바퀴 도는 길이와 같다. 영수증 발행에 사용한 종이 비용은 한 해 86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 영수증 대부분은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진다. 뿐만 아니라, 영수증 용지에서 내분기계를 교란시키는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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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신용카드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통한 환경기금 조성’ 협약식이 체결됐다. 고객에게 영수증 필요 여부를 물어 불필요한 영수증 출력을 지양하고, 이로 인해 절약되는 종이와 운영 비용을 모아 환경 보전 등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자원 낭비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겠다는 것. 이름하여 ‘페이퍼리스 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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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페이퍼리스 사업을 통해 조성한 환경기금, 일명 ‘페이퍼리스 기금’으로 황사·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활동이 이뤄졌다.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 약 40%의 발원지인 중국 내몽골자치구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를 막고, 장기적으로는 숲으로 가꾸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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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부치 사막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인천에서 베이징까지 비행기로 2시간, 베이징역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 내 몽골자치구에 위치한 바오토우역까지 13시간, 그리고 바오토우역에서 다시 차를 타고 다라터치로 가야한다. 꼬박 이틀을 가면 우리나라 면적의 5분의 1 규모의 쿠부치 사막을 만날 수 있다. 1,500km의 대장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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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사막이 아니었다. 울창한 숲은 아니더라도 초원이 있었고 사람이 살던 곳이었다. 중국에서는 매년 서울 면적의 4배인 24만ha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이곳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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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봉사단이 심은 묘목은 약 700여 그루의 ‘사류나무’와 ‘포플러나무’. 쿠부치사막은 사람이 살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모래를 파다보면 질펀한 젖은 흙이 나온다. 나무가 뿌리내릴 수 있게 질퍽한 흙이 나올 때까지 땅을 파서 묘목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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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마르고 척박한 사막에 한 그루의 나무들이 모여 초록빛 숲을 형성하면 황사도 줄어들 것이다.

모든 묘목이 살아남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막화를 막는 유일한 해결책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나무가 우거지면 사막은 다시 초원이 된다. 초원이 되살아나면 한반도에 불어오는 황사도 줄어든다. 살아나라, 나무야,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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