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WINTER vol.156
ISSUE HEALTH COMMUNICATION
서울의료원 시민 건강강좌

무릎 통증 / 통풍
만성피로 / 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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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표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시민을 위해 마련한 건강강좌 ‘당신의 건강을 충전하세요’

서울의료원 25개 진료과, 8개 전문진료센터 소속 전문의가 주요 질환 정보와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바로 답변해 드립니다.

강의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지면을 통해 핵심 내용만 ‘콕’ 집어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강의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당충전’ 시민 건강강좌 강의 영상은
서울의료원 유튜브채널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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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오해와 진실

①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으로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부담이 되는 동작을 피하고 체중 감량과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② 다만 무릎에 많은 부하를 주는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수영이나 가벼운 걷기, 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 운동을 권고합니다.

③ 일단 손상된 연골은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무릎 치료는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며,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④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현재 가장 검증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인공관절로 완전히 교체하는 이 치료는 일반적으로 65세에서 80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반복하거나 감염이 발생하면 10년도 안 돼서 못쓰게 될 수 있으니 수술 후에도 무릎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통풍, 치료가 잘못됐습니다

① 통풍은 우리 몸에 있는 ‘요산’의 수치가 정상범위를 넘어서면서 발생합니다. 항산화물질로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쌓이게 된 결정이 통풍 결정으로 변화되어 통증을 유발합니다.

② 요산을 생성하는 물질인 ‘퓨린’이 많은 육류와 순대, 맥주, 탄산 등을 자주 섭취하면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의 영향으로 통풍 환자가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③ 통풍의 최초 발작은 엄지발가락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발목이나 무릎 관절까지 포함한 하지 관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④ 통풍 예방을 위해 체중 감량과 식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치료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면서 요산수치를 관리해야 합니다. 재발의 대부분이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만 병원을 찾고, 잦아들면 요산강하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곤한 이유…중·노년 만성피로

① 만성피로는 6개월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서 휴식을 취해도 호전이 잘 안되는 상황으로 피로로 인해 내 몸에 호르몬 변화 등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② 만성피로의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피로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에 걸렸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만성피로 여부 검사를 진행합니다.

③ 만성피로 환자 중 1.0~2.5%가 호소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깨진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한 다양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환자 역시 피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거나 피로하면 바로 휴식을 취하는 등 생활 개선과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④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온몸으로 퍼져서 완치되더라도 피로감 등 그 후유증이 최대 12개월 정도 지나야 회복됩니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방문해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나이가 드니 잠이 안 온다고요?…‘중·장년 수면장애’

진료분야 뇌전증, 수면장애(불면증), 두통, 치매, 어지럼증

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들 말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주요 장기의 변화처럼 수면 유지에 중요한 뇌 구조와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생체 시계와 리듬을 관장하는 뇌의 신경 기능이 감소하여 일주기 리듬이 일반 성인보다 조금 앞당겨지게 되며 숙면을 돕는 수면 유도 물질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변화하게 됩니다. 노년기엔 멜라토닌 분비가 밤과 낮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거나, 오히려 뒤바뀌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수면장애로 고통받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Q. ‘수면장애’란 무엇인가요?

건강히 못 자거나, 충분히 자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 어려움을 겪는 상태 등을 포함하는 매우 폭넓은 개념으로, 국내 노인 인구의 50% 정도가 수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년기 수면장애 증상 중 흔한 것으로 불면증과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가 있으며, 이 외에도 수면과다증과 기면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수면장애에 해당합니다.

Q. 대표적인 수면장애 중 하나인 ‘불면증’에 대해 궁금합니다.

불면증은 충분히 잠을 잘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에 들기가 힘들고, 중간에 너무 자주 깨어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어렵거나, 아침에 지나치게 일찍 깨서 다시 잠들기가 힘든 경우 등을 말합니다. 바쁘고 힘들어서 혹은 일 때문에 잠을 잘 시간이 없어서 잠을 자지 못하는 건 불면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보통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이런 경우가 주 3일 이상 발생하며,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낮에 피로와 주의 및 기억력 저하, 기분장애와 예민, 주간 졸음과 같은 주간 기능장애 중 한 가지 이상이 동반되면 불면증으로 진단합니다.

Q. 불면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불면증 치료는 걸린 기간이나 종류 및 원인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환자에게 증상이 생긴 지 한 달 이내의 급성기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하여 잠들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의 처방으로 1~2주 정도 복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이 기간에도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의 유지와 생활 습관은 유지하여야 합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결되고 마음이 안정된 후에도 잘못된 수면 습관 등으로 잠들기 힘들고 자주 깬다면,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만성적인 불면장애를 겪고 있어요. 이 경우에는 어떤 치료가 시행되나요?

만성 불면장애의 표준 치료법으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합니다.

이 치료법은 불면증을 악화시키고 지속 시키는 잠에 관련된 인지적인 오류 즉 생각과 불면증을 고착하는 잘못된 행동적 요소를 고쳐 수면을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불면증이 왜 생기고 지속되는지 그 이해와 대처 방법에 관한 교육과 훈련으로 수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하게 되며, 시간이 지나 불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더라도 스스로 대응하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서 가장 안전하고 장기간 효과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수면 위생, 수면 제한, 자극 조절, 인지치료, 이완 치료 요소들이 포함된 다각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수면장애 치료는 다양한 양상과 원인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골라 진행하게 되는데 치료의 기본이자 핵심은 ‘수면 위생’입니다. 수면 위생이란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 유지와 생활 습관을 뜻하는 것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기상을 유지하고 불규칙한 낮잠을 없애 올바른 생활 리듬을 조절하며 자기 전 과식이나 술, 담배, 커피, TV 시청 등 자극 요인을 피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Q. 노년기 수면장애는 치매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49%나 높다고 합니다.

수면장애는 잠과 관련된 질병이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그 원인과 치료는 각각 달라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가 수면 증상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증상 자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자칫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과 관련된 어려움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때는 신경과 내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실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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