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UMMER vol.158
ISSUE HEALTH COMMUNICATION
건강한 내일 ①

우리 아이 장염 걱정 없이 여름철 지내기

alt

글 _ 임미선 소아청소년과 과장
진료분야 _ 소화기, 영양, 비만, 복통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해지는 옷차림만큼이나 식생활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고, 간혹 더위에 지쳐 간단한 음료로 식사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 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여름철이면 식생활과 관련해서 흔하게 발생하는 장염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여름철에는 세균이나 기생충이 번식하기 좋은 날씨로 인해 대장균,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듐, 캠필로박터 등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늘어납니다. 장염은 오염된 가금류, 육류, 유제품 섭취를 통한 경구감염이 가장 흔하고 간혹 감염자의 대변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장염은 왜 걸리나요?

장염은 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 등의 광범위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발열, 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여름철에는 세균이나 기생충이 번식하기 좋은 날씨로 인해 대장균,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듐, 캠필로박터 등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늘어납니다. 장염은 오염된 가금류, 육류, 유제품 섭취를 통한 경구감염이 가장 흔하고 간혹 감염자의 대변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거나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장염 유행 지역을 여행한 경우 좀 더 자주 장염에 걸리고 그 외에도 영양이 부족하거나 면역 결핍이 있는 경우에는 더 심한 증상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장염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위생관리 : 손 세척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생관리입니다. 손씻기를 잘하고 음식 조리 시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아무리 위생 상태가 좋더라도 결국 아이들은 장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 씻기에 있어서 비누의 성분이 중요시되지만, 비누의 사용 유무보다도 흐르는 물에 손을 세게 문질러서 세척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약 15초 동안 마찰시켜 양손을 씻으면 일시적인 세균 무리를 대부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 씻기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알코올 손 소독제는 물이나 세면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손 소독제는 손에 있는 미생물을 죽일 수는 있으나, 손에 묻은 먼지나 찌꺼기 등을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눈에 보이는 오염물은 물로 씻어서 제거해야 합니다. 또 아이들이 많이 만지는 육아용품을 자주 소독하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한 음식 조리

음식을 조리할 때 특히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 장갑을 사용하여 손으로 직접 음식물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조리가 되지 않은 날음식을 피하고 1분 이상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여 장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주로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샐러드, 겉절이 등을 위한 식재료는 육류나 어류보다 먼저 더욱 신경 써서 세척 후 조리해야 합니다. 육류, 달걀 등은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 조개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합니다. 조리 후 상온에 장시간 방치된 음식은 혐기성 조건에서 살아남은 포자가 발육, 증식하여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60℃ 이상으로 유지하며 보관하거나 5℃ 이하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을 섭취하기 직전에 75℃ 이상으로 재가열하면 더욱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위장관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있습니다. 이는 분만 방식, 모유수유 여부, 식이의 종류 등에 영향을 받아 생성되는데 이런 미생물은 신체의 대사, 면역, 염증 반응 등에 영향을 끼치며 미생물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장염의 위험도 높아지고 장염에 걸렸을 때 증상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장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우리 아이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특히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 장갑을 사용하여 손으로 직접 음식물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조리가 되지 않은 날음식을 피하고 1분 이상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여 장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에서 빨리 좋아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가 장염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염의 증상은 일반적이기 때문에 다른 여러 질환과 오인될 수 있으며 장염의 정도를 파악하여 그에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권장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는 양성 경과를 보입니다. 입원까지 하게 되는 경우에 가장 큰 원인은 탈수, 지속되는 구토, 기운 없이 쳐지는 증상이므로 적절한 수액치료 및 전해질 교정이 치료의 주 목적이 됩니다. 급성기 치료에 더해서 식이 관리도 중요합니다. 장염이 악화되는 가장 큰 이유인 탈수를 막기 위해서 먹는 수액이 가장 좋지만 일반적인 생수나 보리차 등의 수분 섭취를 잘 하는 것 만으로도 탈수를 예방하고 장염에서 빠르게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른들은 장염에 걸렸을 때 장을 쉬게 해주는 것도 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나 아이들은 빨리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구토하는 경우가 아니면 가능한 한 빨리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 국수, 감자, 빵, 살코기, 요구르트, 과일, 채소는 잘 익혀서 골고루 먹게합니다. 다만 기름진 음식이나 지나치게 양념이 가미된 음식, 주스와 같이 당분이 높은 음료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식생활과 위생관리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요즘, 정확한 정보와 관리로 건강한 여름 지내시길 바랍니다.

HOME
SNS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