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AUTUMN vol.159
ISSUE HEALTH COMMUNICATION
건강한 내일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편두통,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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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김혜윤 신경과 과장
진료분야 _ 편두통, 군발두통, 압력 관련 두통, 이차성 두통, 섬유근통, 불면증, 수면장애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면 약하게는 어지러움을 느끼고, 심하게는 구토까지 유발하게 되는 편두통.
이러한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심한 경우 우울감이나 무기력감까지 느끼게 되는 분들도 계신데요,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편두통’은 과연 무엇이고 치료 방법은 없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일차성 두통 중 일상생활에 가장 큰 장애를 일으키는 두통이며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게 되는 두통으로는 편두통을 들 수 있습니다. 흔히들 한 쪽이 아픈 두통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만성 편두통은 양측이 아프기도 하고 통증 부위가 옮겨가기도 합니다.

편두통이란?

일차성 두통 중 일상생활에 가장 큰 장애를 일으키는 두통이며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게 되는 두통으로는 편두통을 들 수 있습니다. 흔히들 한 쪽이 아픈 두통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만성 편두통은 양측이 아프기도 하고 통증 부위가 옮겨가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정확히 표현하자면 신체활동에 의하여 악화되는 박동성 두통을 특징으로 하며, 두통 중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구역, 구토를 동반하는 만성 신경 질환입니다. 남성 중 8%, 여성 중 21%에서 편두통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편두통의 동반 질환

만성 편두통 환자 3명 중 1명은 우울 및 불안장애를 보이며, 40% 정도 섬유근통을 같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편두통의 정의 중 “일상 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두통”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에 못지않게 동반되는 우울, 불안, 섬유근통 등의 만성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없는 시기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흔합니다. 두통의 통증 또한 우울, 불안, 섬유근통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2017년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편두통은 모든 질환 중 두 번째로 일상생활에서의 장애도가 큰 질환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일부 편두통 환자들 가운데 학생은 학업성적을 잘 유지하기 어렵고 직장인의 경우 업무성과를 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들보다 편두통을 더 심하게 겪는데, 편두통으로 인한 일상 활동의 장애로 무능력이나 불성실함의 ‘낙인’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두통, 오심, 구토 등의 편두통 발작이라고도 부르는 급성기 증상을 보이며 2~3일 정도 지속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편두통 발작이 오기 전 전구기라고 부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편두통 전구기에 환자들은 피로,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전구기 증상 역시 편두통 급성기 증상보다는 덜 하지만 학업이나 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전구기와 급성기를 자주 겪는 만성 편두통 환자일수록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불성실하기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우울증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편두통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두통, 오심, 구토 등의 편두통 발작이라고도 부르는 급성기 증상을 보이며 2~3일 정도 지속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편두통 발작이 오기 전 전구기라고 부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편두통 전구기에 환자들은 피로,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편두통의 치료방법은?

편두통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일상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편두통의 치료는 발작이 있을 때 두통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예방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급성기에는 진통제가 거의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 진통제가 잘 들었던 두통이라도 만성화되면서 진통제가 잘 듣지 않아 복용량이 늘어나고, 이런 진통제의 과량 복용이 통증을 더욱 악화시켜 약물 유발 두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지속되는 두통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제로는 CGRP라는 편두통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전부터 널리 사용되었던 약물은 CGRP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뇌혈관 또는 심장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항CGRP 단클론항체 치료제, CGRP 대신 신경 수용체에 결합하여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 등 다양한 예방·급성기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신약들이 속속 출시되어 오랫동안 조절되지 않는 편두통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의 기대를 받으며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편두통에는 정확한 진단과 환자에게 맞는 적합한 급성기 치료제와 예방 약제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편두통 환자의 불안감을 줄여주고 일상의 불편을 현저하게 줄여 맑은 머리로 평온한 일상을 꾸려갈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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