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연
3·1운동 아이콘, 유관순의 부모님
유중권과 이소제를 아시나요

3·1운동 아이콘, 유관순의 부모님
유중권과 이소제를 아시나요
101주년 3·1독립운동을 맞이하다
2019년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학술회의로 시대 변화에 부응한 역사 인식을 크게 심화시킬 수 있었다. 더불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는 결정적 계기였다.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정은 소수의 영웅만이 아니라 한민족이 혼연일체가 된 역사적인 산물이었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과 평가는 한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에너지원으로 다가왔다.
3·1독립운동 결과는 민주공화제를 지향한 임시정부를 탄생시켰다. 임시정부는 독립운동 중추 기관으로서 일제와 투쟁하면서 민주주의 실행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은 어려운 투쟁을 극복한 한민족이 이룬 장엄한 서사시이다. 결국 3·1독립정신은 1세기가 지나 세계사 속에 우뚝 선 오늘날 대한민국의 든든한 정신적인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병천리 성공회 여자 성도(1910년대)

케이블 선교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병천 헌병주재소
오빠 유우석은 공주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공주 감옥에 구금되었다. 그곳에서 유관순과 유우석은 운명적으로 만났다. 남동생들은 할아버지마저 사망해 고아 신세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1920년 9월 유관순은 싸늘한 죽음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무덤마저 사라져 원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다.
흔히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유관순 일가는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형이다. 외형상으로 너무나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희생적인 인생 항로는 역사 무대에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