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 있게 두른

멋과 지혜

한국의 허리띠 - 끈과 띠

2021.11.23.~2022.3.27.


글. 윤서경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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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허리띠 - 끈과 띠> 포스터




허리띠는 늦어도 2,000년 전에 등장해 현재까지 옷과 함께하는 필수 복식품이다. 긴 시간 동안 웃옷을 여미고 아래옷을 동여매는 기능은 변함이 없다. 때로는 멋을 낼 때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시대별로 허리띠를 살펴보면 그 의미는 다양하다. 과거에는 허리띠가 맨 사람의 신분이나 직업을 나타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허리띠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허리띠가 우리 복식과 삶에서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전시를 위해 문헌 기록과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이 구장복九章服을 입고 옥대玉帶를 맨 모습을 추정해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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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왕의 허리띠

왕의 허리띠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기술과 구하기 어려운 재료로 만들었다. 신라 마립간의 금 허리띠는 다양한 물건을 매단 드리개가 돋보인다. 조선 왕은 후수를 매단 대대를 차고 그 위에 옥대를 매어 위엄을 과시했다. 두 허리띠는 재료와 형태는 다르지만, 당시 최고 권력자가 지닌 위세를 드러내는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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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허리띠란 무엇인가?

인류는 뼈로 만든 바늘과 가락바퀴로 보아 선사시대부터 옷을 만들어 입었고, 아마 허리띠도 함께 사용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웃옷이 풀어지지 않고 아래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추, 지퍼, 고무줄 등을 이용하지만 이것이 등장하기 전에는 허리띠와 허리끈을 이용했다. 역사 속 허리띠의 종류와 특징, 허리띠를 맨 모습, 문양과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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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허리띠 이야기

허리띠는 맨 사람이 처한 상황과 마음가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창피’는 허리띠를 매지 않아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다.’라는 말은 ‘검소한 생활을 한다.’ 또는 ‘새로운 일에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임한다.’라는 뜻이다. 호주머니가 없어 소지품을 매단 허리띠, 돌잔치에 매는 허리띠, 국상國喪에 매는 허리띠 등 이야기가 있는 허리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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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끈과 띠의 나라, 조선

조선 사람들은 끈과 띠로 옷매무새를 마무리했다. 선비는 웃옷인 도포를 여미기 위해 실을 엮어 만든 세조대細?帶, 광다회廣多繪 등을 맸다. 조선의 관리들은 품계에 따라 띠돈의 재료를 달리해 품대를 맸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고희경 대위의 육사 버클, 힘든 시기 국민에게 힘을 준 김일 챔피언 벨트도 소개한다. 한편, 관람객이 허리띠의 숨은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조선시대의 끈과 띠, 신라와 조선 왕의 허리띠, 고려 허리띠 속 문양으로 꾸민 정원, 조선시대 초상화 속 허리띠,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속 허리띠 등 다채로운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로 우리 역사 속 허리띠의 다양한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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